석유제품 수출물량 6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석유제품 수출물량 6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1.10.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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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수요 회복되면 연말까지 수출물량 증가세 이어질 것 관측
가파른 회복세 고려하면 조만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 전망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6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또 항공유 수요가 회복된다면 연말까지 석유제품 수출물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2021년도 3/4분기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억118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 증가 전환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1/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며, 석유협회 측은 올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 조만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90억2600만 달러로 69.6% 증가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3/4분기 국가 주요 수출 품목 5위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높아져 지난해 3/4분기보다 배럴당 1.9달러가 높아진 7.1달러를 기록해 수출 체질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국 순위는 ▲싱가포르 14.3% ▲미국 13.0% ▲중국 13.0% ▲일본 12.1% ▲호주 9.6% 등으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최대 수출국을 유지하던 중국이 3위로 하락하고 싱가포르가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중국 정부의 경순환유 수입소비세 부과로 중국항 수출물량이 감소하자 국내 정유회사들이 싱가포르 등으로 회복수요를 공략해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제품별로 살펴보면 경유는 3/4분기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4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휘발유 23%, 항공유 17%, 나프타 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휘발유는 글로벌 이동수요 회복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수출물량이 5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석유제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정유업계 수익성 개선과 국가 수출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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