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산업협회, 공모전과 유공자 표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중
【에너지타임즈】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수력‧양수발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력의 날이 11월 25일로 결정됐다. 한반도 최초의 수력발전소가 가동됐던 날 등 다양한 날이 후보에 올랐으나 국산화가 시급한 만큼 8년 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수차‧발전기가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간 날로 정해진 것이다.
한국수력산업협회(회장 황주호)는 18일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회원사 상생발전 간담회에서 수력의 날을 11월 25일로 제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수력의 날 제정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에서 수력산업협회를 비롯한 대한전기학회‧한국유체기계학회‧한국수자원학회‧한국물환경학회‧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등이 제안하면서 본격화된 바 있다.
당시 발표된 제안문에는 수력‧양수발전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의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수력 산업의 역할과 위상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란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8월 24일을 수력발전의 날을 제정해 운영하는 국제적 추세와 함께 최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력‧양수발전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종사자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월 수력산업협회 등은 수력의 날 제정을 위해 지난 1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관계자 의견 수렴과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15MW급 수차‧발전기를 적용한 칠보수력발전(舊 섬진강수력발전) 2호기 준공일인 2016년 11월 25일을 기념해 이날을 수력의 날로 확정했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된 이 수차‧발전기는 3인 가구 기준으로 4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대양수력(수차)‧효성(발전기)‧전력연구원(제어) 등이 맡았다. 또 수차‧발전기 국산화를 통해 외산 대비 가격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한반도 최초의 수력발전소 준공일과 남한 최초의 수력발전소 준공일 등 다양한 날이 후보에 올랐으나 과거의 역사보다 수력·양수발전 국산화란 미래의 목표와 가치에 중점을 뒀다고 수력산업협회 측은 설명했다.
최경순 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신규양수발전 건설 등이 본격화되면서 수력‧양수발전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조성되고 있고, 이 가운데 수력의 날 제정은 수력‧양수발전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력산업협회는 오는 11월 25일 처음으로 열리는 수력의 날 기념식에서 수력‧양수발전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논문과 사진 공모전 등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수력‧양수발전 종사자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유공자 포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