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유보 관련 다른 원자재 가격 올라 물가에 부담 있다 밝혀

【에너지타임즈】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최근 늘어난 한전 부채와 관련해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설비 보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6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이 한전 부채가 4년 만에 26조 원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대로 괜찮은 건지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전의 부채 심각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꼬집으면서 한전이 지난해 깜짝 흑자를 낸 것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고 원전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채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원전 비중을 줄이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지난해 원전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과거 원전 정비를 위해 가동률을 낮춘 부분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김 의원이 지적한 부분과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2·3분기 연료비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비연동제도를 왜 적용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2·3분기 연속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제동이 걸리며 올 상반기 영업손실만 193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렵고 다른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물가에 부담이 있다면서 연초에 10원 이상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있었으나 연료비연동제도가 분기별로 3원 이상 낮추지 않도록 설정돼 있어 그 요인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한전이 4조 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자체 전망도 나왔다.
6일 윤영석 의원(국민의힘)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4조3845억 원으로 추정했다. 발전공기업 실적까지 반영하면 3조8492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 한전의 누적 부채도 지난해 132조4753억 원에서 올해 142조1354억 원으로 9조 원 이상 늘어나고, 이 기간 부채비율도 187.5%에서 216.7%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한전 부채총계는 137조290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8000억 원가량 늘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87.5%에서 197%로 10%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