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채 급증…신재생E 확대 따른 설비 투자가 원인?
한전 부채 급증…신재생E 확대 따른 설비 투자가 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9.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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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부 장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해 이같이 답변해
전기료 유보 관련 다른 원자재 가격 올라 물가에 부담 있다 밝혀
6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다. / 사진=뉴시스
6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최근 늘어난 한전 부채와 관련해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설비 보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6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이 한전 부채가 4년 만에 26조 원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대로 괜찮은 건지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전의 부채 심각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꼬집으면서 한전이 지난해 깜짝 흑자를 낸 것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고 원전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채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원전 비중을 줄이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지난해 원전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과거 원전 정비를 위해 가동률을 낮춘 부분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김 의원이 지적한 부분과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2·3분기 연료비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비연동제도를 왜 적용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2·3분기 연속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제동이 걸리며 올 상반기 영업손실만 193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렵고 다른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물가에 부담이 있다면서 연초에 10원 이상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있었으나 연료비연동제도가 분기별로 3원 이상 낮추지 않도록 설정돼 있어 그 요인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한전이 4조 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자체 전망도 나왔다.

6일 윤영석 의원(국민의힘)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4조3845억 원으로 추정했다. 발전공기업 실적까지 반영하면 3조8492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 한전의 누적 부채도 지난해 132조4753억 원에서 올해 142조1354억 원으로 9조 원 이상 늘어나고, 이 기간 부채비율도 187.5%에서 216.7%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한전 부채총계는 137조290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8000억 원가량 늘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87.5%에서 197%로 10%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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