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를 보면 음식담배, 발전, 도소매 분야가 평균 이상으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건설, 항공은 산업 분야는 거의 낙제점이나 다름없는 점수를 받았다.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산업분야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그동안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고민했던 결과로 실제로 기후변화의 물결이 들이닥쳤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건설, 항공 분야는 산업분야의 특성상 기후변화 대응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경쟁력이 너무 뒤쳐져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볼 때 성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도 뒤쳐진 산업분야는 기후변화 경쟁력을 구비해야 한다.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 산업계가 아직 기후변화에 대해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위험이나 다른 면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인식, 방안 등에 대해서는 산업계가 부족하지만 일정부분 준비를 하면서도 시장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능동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하다.
이는 대한상의의 부분별 평가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기후위험은 52.4점이나 시장기회는 26.7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를 거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산업계가 이를 활용해 신산업을 형성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기후변화만큼 선점의 효과가 높은 곳도 없을 것이다. 우리 산업계가 더욱 적극적인 창출 기능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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