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최저 전력수요 경신 전망
올해 봄 최저 전력수요 경신 전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3.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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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마련하고 72일간 대책기간도 운영
선제적 안정화 조치 시행…최악의 경우 모든 발전원 출력제어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경.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경.

【에너지타임즈】 올해 봄철에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잉여전력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부는 선제적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그래도 문제가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모든 발전원에 대한 출력제어에 들어가기로 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봄철 역대 최저 전력수요가 지난해 39.5GW보다 낮아진 37.3GW에 이르는 등 최저 전력수요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선 공급과 수요가 일치해야 하나 최근 봄‧가을철 전력 수급관리 어려움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2020년 이전까지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필요한 적정한 발전량을 산출한 뒤 그에 따른 발전설비를 확충하는 것과 함께 여름‧겨울철 냉‧난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동‧하계 전력공급이 이슈였다. 다만 최근 전력 수급 여건 변화로 봄‧가을철 저수요‧고발전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잉여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봄‧가을철은 여름‧겨울철 대비 냉‧난방설비 수요 감소로 전력사용량이 줄어드는 반면에 높은 태양광발전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봄철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는 11.1GW에 달했다.

이에 산업부는 2024년도 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고, 봄철 전력 수급대책 기간을 오는 23일부터 6월 2일까지로 정했다. 지난해 대비 1주일이나 늘었다. 또 선제적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 이행 후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출력제어를 검토해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마련한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방안은 주요 발전기 정비 조정과 미세먼지 저감을 고려한 석탄발전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발전설비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Demand Response) 활용 등이다.

특히 산업부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력계통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불안정한 원인을 검토한 뒤 출력제어에 들어갈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출력제어가 상대적으로 쉽고 연료비가 높은 유연성 발전원인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등을 대상으로 출력제어하고, 그래도 출력제어가 필요할 경우 원전과 연료전지, 바이오매스발전, 태양광‧풍력발전 등 모든 발전원이 출력제어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당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해야 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봄‧겨울철 공급과잉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전력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19일 한전아트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전력망 혁신 전담반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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