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내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곳까지 확대
4년 내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곳까지 확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9.11 17: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공고
확대되는 원전설비 시장…수출 전단계 집중적으로 지원
새울원전 3‧4호기 건설현장.
새울원전 3‧4호기 건설현장.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4년 이내에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곳으로 늘어난다. 원전 중소‧중견기업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확정된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곳 육성을 목표로 하는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11일 공고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출 경험은 없으나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해 수출 모든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 운전 확대 등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에 주요국의 원전건설 중단 여파로 설비제조 능력이 약해짐에 따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마련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계약은 143건 5억3000만 달러 수준이며, 수출방식은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 하도급 계약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수출한 건수는 9%에 머물렀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중견기업이 단독으로 원전설비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부는 기술력과 수출 준비도,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10곳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2027년 6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현재 독자적으로 수출한 경험이 있는 40곳에다 새롭게 발굴된 기업 60곳이 더해지면서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이 100곳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산업부 측은 다양한 기관이 각자 운영해온 30개 수출지원 사업을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하면서 그에 따른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원전수출산업협회‧한국수력원자력(주)‧KOTRA‧원자력협력재단‧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은 시장조사와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 납품 등을 밀착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지원 규모는 연간 4억 원, 5년간 20억 원이다.

정부는 앞으로 참여 지원기관을 확대하는 한편 지원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정부는 원전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담은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승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다양한 기관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해 원전설비 수출성과로 이어지는 것에 다소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프로그램 신설은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곳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해 기관별 역할과 지원계획을 점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