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복합발전 CO₂ 실증설비 건설 본궤도
가스복합발전 CO₂ 실증설비 건설 본궤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8.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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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 2024년 하반기 울산발전본부 10톤 규모로 건설

【에너지타임즈】 가스복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실증설비 건설이 본격화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공기업과 함께 울산발전본부 가스복합발전소를 대상으로 하루 1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습식 아민 이산화탄소 포집-압축 실증설비 건설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석탄발전이 가스복합발전으로 대체되면서 2036년 발전설비 중 가스복합발전 비중이 44.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가스복합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탄발전 대비 45% 적은 수준이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원이다.

전력연구원은 2021년부터 가스복합발전 연소 후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개발과 격상 설계 정부 과제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가스복합발전에 적용할 목적으로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제4복합발전과 연계해 건설하는 습식 아민 이산화탄소 포집-압축 실증설비 설계안을 도출한 바 있다.

전력연구원 측은 본원에서 설계한 실증설비는 순도 99.9%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높은 효율로 포집할 수 있어 가스복합발전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가스복합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설비 건설을 위해 핵심기술인 흡수제를 개발하고 포집 공정을 최적화할 계획이며, 한전기술은 실증설비 기본설계를 지원하게 된다. 또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실증설비 상세설계와 건설을 맡는다.

이번에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 실증설비는 2024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전력연구원은 이산화탄소 포집에 필요한 에너지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효율·저비용을 위한 운전조건과 설비규격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복합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실증설비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현 핵심 연구시설”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실증설비 건설과 실증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발전설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복합발전소 연소 후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설비 조감도.
가스복합발전소 연소 후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설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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