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곧 기본설계 돌입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곧 기본설계 돌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7.13 21: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공사, 현대건설과 사전 기본설계 수행 용역계약 체결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전경.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CCS 실증사업이 조만간 사전 기본설계에 돌입한다. 사전 기본설계 용역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현대건설과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을 위한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 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수송‧저장하는 프로젝트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과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실현을 통한 기술 상용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최초의 CCS 상용화를 시도하는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된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석유공사는 CCS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현대건설과 이달 말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과 성공적인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추진해 나가게 된다.

구체적으로 석유공사는 현대건설과 천연가스 생산 시 운용했던 해상플랫폼과 해저주입시설 등 기존 설비와 허브 터미널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등 신규 설비,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인프라 등을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현대건설과 설계 규격과 개념설계를 도출하고 공정별 기술 사양과 필요 장비 목록, 대관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동해가스전 CCS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할 방침이다.

특히 석유공사 측은 이 사업 수행을 계기로 이산화탄소 저장 분야 핵심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설계‧시공‧운영 등 CCS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 계약은 본격적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 석유공사는 주어진 과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국내 최초의 CCS 실증사업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가스전은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1998년 발견돼 2004년 생산을 시작해 2021년 12월 31일 최종적으로 생산을 종료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