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연료전환 1호 구미가스발전소 착공
석탄발전 연료전환 1호 구미가스발전소 착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4.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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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1 대체사업…2025년 12월 폐지 맞춰 준공 예정
최첨단 환경설비 탑재와 함께 스마트 안전시스템 적용 예정
변한 환경만큼 석탄발전 연료전환사업 방향성 제시 의미 커
지난 25일 하이테크밸리(경북 구미시 소재)에서 열린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이테크밸리(경북 구미시 소재)에서 열린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에너지전환에 따른 국내 첫 번째 석탄발전 연료전환사업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됐다. 앞으로 석탄발전 연료전환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은 2025년 12월 폐지될 태안화력 1호기 연료전환사업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발전설비용량 501.4MW)를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하이테크밸리 내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25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6932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017년 수립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화된 바 있다. 이후 서부발전은 2020년 9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21년 10월 주민설명회 개최, 2022년 10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석탄발전 연료전환사업인 만큼 최첨단 환경설비도 갖춘다. 서부발전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허용 기준치인 10ppm 절반 수준인 5ppm 이하로 낮추는 한편 백색 연기 저감 냉각탑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부발전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CCTV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이 발전소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석탄발전 연료전환사업 1호인 만큼 앞으로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스발전소 연료인 천연가스 직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른 사업모델을 제시했다는 점과 함께 그에 따른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민간발전업계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가스발전소 연료 직도입이 발전공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부발전은 선제적으로 연료를 직도입하는 등 사업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서부발전은 연료를 직도입함에 따라 가스공사 천연가스 배관에서 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전용 배관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미 건설을 계획하고 있었던 가스공사와 협의를 통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는 등 우수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경북 칠곡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배관 2개가 건설돼야 한다. 가스공사와 서부발전은 각자 목적에 따라 천연가스 배관망을 각각 건설해서 운영해야 하지만 공동 이용의 길을 열면서 천연가스 배관망 21.5km 하나를 건설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부발전이 구미 가스복합발전소 준공 시점인 2025년까지 칠곡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21.5km 천연가스 공급망을 먼저 건설하면, 가스공사가 2030년까지 구미에서 군위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공급망을 건설하게 된다.

특히 이 사례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석탄발전 연료전환사업에 따른 가스발전소 건설이 늘어나고 연료를 직도입하는 시도가 많아지면서 천연가스 배관 중복투자를 예방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자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발전소까지는 천연가스 배관망을 구축해 공급한다. 다만 연료를 직도입하는 발전사업자는 가스공사 천연가스 배관망에서 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배관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서부발전은 구미시민의 행복과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제5국가산단 지역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구미시 전력자립률을 6%에서 30%까지 높이는 한편 구미하이테크밸리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 발전소 건설은 구미지역에 취득세 등 365억 원에 달하는 지방 세수 유입과 건설 기간 일자리 15만 개 창출, 발전소 주변 주민을 위한 지원금 160억 원 집행 등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5일 하이테크밸리(경북 구미시 소재)에서 열린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내외귀빈들이 착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이테크밸리(경북 구미시 소재)에서 열린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에서 내외귀빈들이 착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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