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불대 국제유가…전문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
90불대 국제유가…전문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10.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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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200만 배럴 대규모 감산 불구 세계 경기둔화 상쇄 결과
에너지경제硏‧석유公 두바이유 기준 평균 배럴당 89~98불 전망
전문가 겨울철 가스 대체 등 공급 차질도 살펴봐야 한목소리 내
UAE 할리바유전.
UAE 할리바유전.

【에너지타임즈】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산유국이 감산을 결정했으나 세계적인 경제침체에 따른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석유공사는 18일 한국석유공사 업무지원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제101차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89~98달러로 전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4분기 국제유가 하락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의 자이언트급 금리 인상 등 금융요인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증가세 약화 등 수요 감소 등을 손꼽았다.

또 이들은 최근까지 금융요인과 경기, 수요 등이 국제유가 변동을 주도해왔으나 앞으론 OPEC+ 감산 합의와 겨울철 천연가스 대체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 공급 요인도 동시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5일 OPEC+가 제33차 회의를 열어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결정하자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돼 배럴당 90달러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8월 배럴당 96.63달러, 9월 넷째 주 86.13달러, 10월 첫째 주 91.2달러, 10월 둘째 주 93.3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석유공사는 이 자리에서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세계 경기둔화로 올 상반기 대비 하락해 오는 4/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를 평균 89~98달러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를 인용해 이 기간 뉴욕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유(WTI)를 86~87달러,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Brent)를 93달러로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석유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 가격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외 석유 시장 변동성 진단을 위해 2004년 민‧관 협의체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 협의체는 최근 국제 석유 시장의 주요 시사점을 논의하고 앞으로 국제유가를 전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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