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적자 전환…연료비연동제 벌써 무용지물?
한전 상반기 적자 전환…연료비연동제 벌써 무용지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8.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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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판매량 전년比 3.8%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익 123.5% 줄어
연료비 상승 등 고려하면 4/4분기 전기요금 조정 압박 높을 것 관측
한전 본사 전경.
한전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전력판매량 증가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말 도입된 연료비연동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13일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에 따르면 2021년도 상반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204억 원에서 123.5%인 1조136억 원이 줄어들면서 –1932억 원으로 6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 28조1657억 원에서 1.5%인 4285억 원이 늘어난 28조5942억 원, 영업이익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27조3453억 원에서 5.3%인 1조4421억원이 늘어난 28조7874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앞선 지난해 말 한전은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해 연료비 등에 영향을 받는 실적 변동성을 줄이려고 했으나 정부는 연료비 상승 등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적용한 kWh당 3원 인하를 현재까지 유지시켰다.

실제로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252TWh에서 3.8% 늘어난 262TWh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전기요금 동결 영향을 받아 전기 판매수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늘어난 26조8765억 원에 머물렀다.

특히 한전이 적자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늘어난 발전공기업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손꼽히고 있다.

이 기간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과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가스복합발전 발전량이 증가하는 한편 RPS 의무이행 비율이 7%에서 9%로 상향되면서 연료비는 2725억 원 늘었고, 전력구입비는 1조143억 원 늘었다.

그러면서 현재 연료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4/4분기 전기요금 현실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전은 오는 9월 중 4/4분기 전기요금 변동(안)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해 최종 인가를 받아 전기요금 조정 여부를 발표해야 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현재도 이어지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4/4분기 전기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내년 3월 대선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전기요금 현실화를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전 측은 연료비 상승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그룹사는 높은 강도의 경영효율화로 단위당 전력공급비를 매년 3% 이내로 억제하는 한편 해외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새로운 수익 창출과 이익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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