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가 70년 만에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프랑스 등에 이어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7번째 국가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11시 12분 기준 우리나라 수출이 1948년 첫 수출 이후 70년 만에 6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1년 수출 5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1996년)·독일(2002년)·중국(2005년)·일본(2006년)·네덜란드(2008년)·프랑스(2008년)에 일곱 번째로 연간수출액 6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최고치인 3.4%를 기록하는 등 세계 6위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올해 9월 기준 수출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중국·미국·독일·일본·네덜란드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948년부터 2017년까지 69년간 수출이 3만 배 이상 고속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은 1948년 첫 실적을 기록한 후 2017년까지 연평균 16.1%로 급성장했으며, 69년간 3만194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출액 1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를 달성하는데 23년, 2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를 달성하는데 14년이 각각 소요됐다.
우리나라가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배경으로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호조세 지속과 고부가가치화,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미래수출동력 활약 등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산업·유망소비재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 5000억 달러를 처음으로 기록한 2011년과 비교할 경우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2011년 82.1%에서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77.7%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지역별 고른 증가세와 신(新)남방·신(新)북방지역 수출활성화 등도 올해 수출호조세 견인한 주요요인인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여건이 주요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으로 녹록찮은 상황이나 정부는 정책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등으로 신(新)남방시장 개척 등에 집중하고 수출품목과 수출시장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의 포용적 성장성도 등 수출구조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주력산업 수출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는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