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출증가세 평균 5% 내외 유지 전망돼
【에너지타임즈】 8월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과 주력제품단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월간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수출이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51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다.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9.2% 늘어난 44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69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6% 늘어난 399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8월 수출 증가요인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제조업 경기호조와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국제유가 상승, 주력제품단가 상승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13대 주력수출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자동차·컴퓨터·철강 등 10개 품목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액은 11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한편 4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과 제품단가 상승, 정기보수 감소 등으로 인해 9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반기계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 건설·제조 경기호조에 따른 기반시설 투자 지속 등으로 6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호조로 아세안과 일본을 중심으로 2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수출증감률은 ▲석유제품(46.3%) ▲반도체(31.5%) ▲철강(20.7%) ▲석유화학(17.0%) ▲일반기계(16.3%) 등의 순으로 늘어난 반면 ▲무선통신기기(15.5%) ▲가전(–25.2%) ▲선박(–71.8%) 등의 순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독립국가연합(CIS)(27.0%) ▲중국(20.8%) ▲베트남(16.0%) ▲일본 (15.0%) ▲아세안(12.0%) ▲중남미(8.5%) ▲미국(1.5%) 등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다만 ▲유럽연합(EU)(-3.6%) ▲중동(-8.2%) ▲인도(-30.6%)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수출증가세가 평균 5% 내외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올해 수출은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