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정회원국과 동등한 지위 갖게 돼
【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가 유럽의 기술강국들과 동등한 기술협력 동반자로 인정받는다. 유럽에서 주도하는 세계 최대의 공동연구개발거점인 유레카(EUREKA)에서 비(非)유럽국가 최초로 파트너국(Partner Country) 지위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핀란드에서 우리나라와 유럽 간 기술협력네트워킹을 위한 ‘2018 코리아 유레카 데이(Korea EUREKA Days 2018)’ 개최를 계기로 비(非)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하는 서명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산업부 측은 우리나라는 2009년 유레카 준회회원국으로 가입한 후 유레카와의 협력을 확대해 온 활동을 인정받아 10년만에 유레카 준회원국에서 파트너국으로 승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111개 과제에 880억 원가량을 지원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매년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개최하는 등 유레카 내에서 활발한 기술협력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227개 기업·대학·연구소는 670개 유럽 기술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신기술을 획득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으로 유레카 내 주요 정책결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하는 한편 3년마다 준회원국 지위 갱신 면제 등의 권한을 갖게 되는 등 사실상 정회원국과 동등한 위치를 갖게 된다.
특히 산업부는 유레카 내 파트너국으로서 위상 강화에 걸맞도록 유레카에 대한 정부 지원을 2025년까지 2배로 확대하고 우리의 강점기술을 활용한 유레카 클러스터 구성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속도가 가속화도고 기술수명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협력으로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이번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을 계기로 우리 기업과 유럽 기업 간 기술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유레카 내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레카는 1985년 독일·프랑스 주도로 시장지향적 산업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4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연구개발 네트워크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