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MS, 차세대 EMS 98% 일치…당연한 것 아냐?
K-EMS, 차세대 EMS 98% 일치…당연한 것 아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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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의원, 워드문서 비교프로그램 근거로 중복투자 지적
전력거래소, EMS 실증사업과 상용화 차이에서 오는 유사성

【에너지타임즈】한국형 EMS(전력계통운영시스템)와 차세대 EMS, 핵심 매뉴얼이 98%나 일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많이 다르면 되레 이상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일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세대 EMS와 한국형 EMS의 운영매뉴얼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복투자로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2010년 352억 원을 투입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한국형 EMS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350억 원을 투입해 2014년 차세대 EMS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워드문서비교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98%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구체적으로 모두 1만1415개 단어 중 239곳을 제외한 1만1176개 단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한국형 EMS는) 국책연구과제로 추진돼 중요한 알고리즘과 매뉴얼을 개발하는 것”이라면 “(한국형 EMS) 상용화를 위해 (당연히 차세대 EMS 개발에) 돈이 들어간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감사원 감사결과 (차세대 EMS 예산 관련)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예산낭비란 지적을 일축했다.

특히 전력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EMS 개발은 핵심 기능과 국산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차세대 EMS 개발은 한국형 EMS 기반으로 상용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기본적인 단어가 일치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 EMS는 발전설비와 전력설비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하는 운영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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