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전력수요 증가율…전망치 1/3수준 머물러
1/4분기 전력수요 증가율…전망치 1/3수준 머물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6.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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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성장률 고착 따른 전력예비율 급증 점쳐져
2012년 기점으로 전력수요와 GDP 증가율 반전

【에너지타임즈】올해 1/4분기 전력수요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1%대로 전망치 대비 1/3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 저증가율이 고착화되면서 전력예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박주헌)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전력수요 증가율은 전년대비 1.8%(잠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망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올해 전력수요 증가율을 3.2%,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4.1%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전력수요 증가율은 2013년 1%대 진입 이후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면서 전력수요 저증가율이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본부장은 “(전력수요 저증가율은) 경기 부진과 2000년 이후 다섯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 뒤 “더 큰 문제는 전력수요 저증가율이 앞으로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력예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력수요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전까지 전력수요 증가율은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앞질렀으나 이후 역전된 바 있다.

전력수요 증가율은 전년대비 2011년 4.8%, 2012년 2.5%, 2013년 1.8%, 2014년 0.6%, 2015년 1.3%로 집계된 반면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3.0%, 2014년 3.3%, 2015년 2.7%로 집계됐다.
특히 전력수요 증가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력예비율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망치보다 크게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예비율 전망치로 2017년 26.3%, 2020년 23.2%, 2022년 27.7%, 2025년 21.2%, 2029년 21.6% 등으로 전망했다.

노 본부장은 “현재 원전과 석탄발전 등 대형전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전력수요 저증가율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력예비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전력수요 증가율이 둔화돼 전력예비율이 높아지면서 가스발전 가동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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