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원자력기술, 동남아 이어 유럽 문턱 넘어
토종 원자력기술, 동남아 이어 유럽 문턱 넘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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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 네덜란드 연구용원자로 개선사업 수주
우리나라 네덜란드의 연구용원자로 개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우리의 원자력기술이 유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국제입찰에 붙여질 유럽연합의 연구용원자로 건설프로젝트 입찰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네덜란드에서 발주한 델프트공대 연구용원자로 출력증강과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현재 운영 중인 연구용원자로의 열 출력 증강을 위한 시설개조와 냉중성자 설비 구축을 오는 2017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계약금액은 1900만 유로(한화 260억 원가량) 수준.

이번 수주는 프랑스의 ILL과 독일의 FRM-2 등 세계 최고 성능의 연구용원자로가 존재하는 유럽지역에 우리 연구용원자로 기술 수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 우리의 원자력기술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 수주로 지난 2009년 수주에 성공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와 교육용원자로 건설 사업에 이어 유럽에 원자력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입찰예정인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 입찰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출과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시스템 일괄수출 달성, 수출용 신형 연구용원자로 구축을 비롯한 태국 연구용원자로 개선사업, 말레이시아 연구용원자로 디지털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등 꾸준한 기술확보와 수출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 사업의 냉중성자 설비분야는 정부차원의 연구개발투자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데 이어 이 기술을 다시 해외에 수출하는 국가 연구개발투자 선순환구조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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