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사태…원유공급 중단 ‘우려가 현실로∼’
이라크사태…원유공급 중단 ‘우려가 현실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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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지 지역 교전으로 바이지정유공장 원유공급 결국 중단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이 최대 정유공장이 위치한 이라크 바이지 지역을 두고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원유생산을 하는 정유공장이 원유공급을 중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공급하는 이라크의 국영석유기업이 원유공급을 중단하면서 세계 원유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일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라크 국영석유회사인 노던오일컴퍼니는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간 이라크 바이지 지역의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바이지정유공장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라크 제2의 국영석유회사인 노던오일컴퍼니의 원유생산량은 기존 65만 배럴에서 30만 배럴로 절반이상 줄어들게 됐다. 이 회사가 감산에 들어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이지정유공장은 이라크 정유처리의 1/3을 담당하는 주요시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은 바이지를 놓고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바이지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지만 현지소식통에 따르면 오히려 반군이 정유공장 외곽지역을 장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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