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압기 이상신호 감지…예방정비 위한 발전정지 결정
원전용 주변압기 절연유 가스 총 농도가 기준치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이상신호가 감지됨에 따라 한울원전 4호기가 예방차원에서 발전을 정지했다. 최근 안전 불감증 분위기와 안정적인 전력수급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손병복)는 전기를 송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압하는 한울원전 4호기 주변압기 1대를 교체하는 예방정비를 위해 한울원전 4호기의 발전을 7일 10시 정지했다. 다만 원자로는 출력 30%를 유지하게 된다.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교체하게 될 한울원전 4호기 주변압기를 냉각시켜주는 절연유 중 가스 총 농도가 850ppm까지 상승함에 따라 제작회사와 사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진단결과 주변압기 일부부품 이상으로 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한울원자력본부는 발전정지 권고 가스 총 농도가 4000ppm 초과로 규정된 표준정비지침에 의거 현재 상태로도 안정적으로 내년 1월 계획예방정비까지 운전이 가능하지만 안전 최우선 원전운영정책을 반영하고 현재 전력수급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해 현재 본부 내 보관중인 예비부품으로 교체키로 결정했다.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현재 (가스 총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고 있어 다음 계획예방정비까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나 최근 불거진 사회불안 등을 감안해 발전을 정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한울원전 4호기 원자로는 감발해 30% 수준을 유지하며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예방정비는 주변압기 교체 후 종합점검 등 일주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이후 바로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예방정비로 한수원은 30억 원(하루 5억 원)가량의 매출을 얻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한울원전 4호기는 100만kW급 가압경수로형으로 지난 1998년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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