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한국전력, 우리카드에 3-2 승…준PO 성사 무산
[배구]한국전력, 우리카드에 3-2 승…준PO 성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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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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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 진출 노리는 우리카드의 꿈을 꺾어버렸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8 25-21 22-25 28-26 15-10)로 '진땀 승'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한 번도 넘어본 적 없는 우리카드를 잡아내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된 한국전력이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물했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던 우리카드는 불의의 일격을 당해 고대했던 대한항공과의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됐다.

이날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친 우리카드는 14승15패(승점 40)로 3위 대한항공(15승14패·승점 47)과의 승점 7점 차를 유지했다.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0 혹은 3-1로 이긴다 해도 승점 43점 밖에 안된다.

대한항공이 남은 1경기를 진다고 해도 승점 4점 차가 난다. 3~4위의 승점이 3점 이내여야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는 자연스레 무산됐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 전광인이 30득점으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비소토는 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서도 24점으로 이름 값을 톡톡히 했고, 서재덕(16점)과 후인정(11점)도 두 자릿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홈에서 질 수 없다는 한국전력과 지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뜨겁게 맞붙었다.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쳤다. 집중력에서 앞선 우리카드가 먼저 웃었다.

우리카드는 26-26에서 김정환의 퀵오픈 공격에 최홍석의 오픈 공격까지 이어지며 1세트를 28-26으로 챙겼다. 앞선 공격에서 실패한 루니 대신 김정환과 최홍석을 이용한 김광국 세터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서 반격에 나섰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전광인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면서 줄곧 1점 이상을 리드했다.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한국전력쪽으로 기운 것은 19-18 상황에서였다. 루니의 오픈 공격을 하경민이 블로킹으로 막아세웠다. 20-18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반박자 빠른 후위공격과 비소토의 퀵오픈 공격 등을 묶어 25-21로 2세트를 가져갔다.

범실을 줄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우리카드는 3세트 분위기를 지배했다. 중앙에서는 박진우가 속공과 블로킹으로 힘을 냈고, 2세트에서 주춤했던 김정환의 화력이 터지면서 4점 이상을 앞서나갔다.

루니의 시간차와 최홍석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우리카드는 상대 서브범실로 3세트를 챙겼다.

사실상의 승부는 4세트에서 갈렸다. 승리를 놓친 듯 했던 한국전력은 4세트 마지막 고비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마지막 파이널로 넘겼다. 26-26에서 전광인의 퀵오픈 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마지막 세트를 준비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9-8에서 상대의 범실로 2점 차로 달아났고 비소토가 최홍석의 퀵오픈 공격까지 돌려 세우며 단기전에서 쐐기를 박았다. 서재덕이 끝냈다.

루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서재덕은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해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카드는 최홍석(23득점)·루니(21득점)·박진우(14득점)·김정환과 신영석이 각각 11득점으로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주저 앉고 말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3-1(19-25 25-18 28-26 25-22)로 역전승했다.

지난 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던 현대건설은 연패를 막았다. 거침없는 연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하던 GS칼텍스를 꺾어 기쁨은 배가 됐다. 올 시즌 한 차례도 넘어 본 적이 없는 GS칼텍스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제압해 의미는 더욱 컸다.

지난달 16일 도로공사와의 4라운드(3-2 승)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6연승을 달렸던 GS칼텍스는 이날 덜미를 잡혀 7연승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베띠의 공백을 절감한 한 판이었다.

베띠는 연습 도중 왼쪽 새끼 손가락을 다쳐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KGC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부터 내세운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선수 바샤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베띠 없는 무대에서 모처럼 주연 역할을 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8개를 포함, 23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 기록(9개)에 1개가 모자랐지만 GS칼텍스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충분했다. <뉴시스>

◇NH농협 2013~2014 V-리그 12일 전적

▲남자부

한국전력 3 (26-28 25-21 22-25 28-26 15-10) 2 우리카드
(7승23패) (14승15패)

▲여자부

현대건설 3 (19-25 25-18 28-26 25-22) 1 GS칼텍스
(11승18패) (20승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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