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3월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전격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 통해 기존 55세이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는 오는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달리, 삼성은 2년 앞서 정년연장에 나선 것이다.

삼성의 선제적 조치는 정년연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부 1959년생과 1960년생 '법적용 제외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생일이 며칠 혹은 몇달 차이로 법적용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법적용 제외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결정한 것인 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금피크제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은 60세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