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착공 1년 9개월 만에 구축한데 이어 12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장보고과학기지는 현지답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1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됐으며, 건축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와 24개 관측장비, 부대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 기지는 영하 40℃ 기온과 초속 65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을 설계에 반영했다.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으로 지어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동영상을 통해 극한의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기지를 건설해 준 건설 관계자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 번째로 남극에 두 개의 상주기지를 보유한 나라가 됐고 극지연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면서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남극은 기후변화와 해양생태계의 비밀을 간직한 자연과학의 거대 실험장이자 수산자원과 에너지·자원 등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기회의 대륙”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영토와 자원영토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개척해내야 할 핵심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보고과학기지는 세종과학기지에서 45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빙하·운석·오존층 등 대륙기반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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