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붕괴…전문가들 "당분간 반등 어려워"
코스피 1900선 붕괴…전문가들 "당분간 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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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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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미국 경기 성장률 둔화 및 신흥국 금융불안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19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는 4일 전 거래일(1919.96)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5개월 만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에 따른 유동성 감소 ▲신흥국 통화 불안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등이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자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1900선을 힘없이 내주고 말았다.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1.3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이엠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실제 수치로는 불안정했음에도 견조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번 경제지표 부진으로 그렇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유로존과 중국과는 달리 투자자들은 미국경기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경기지표의 불안성과 유동성 모멘텀(동력) 감소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실망감이 단번에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신흥국 외환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쳐서 국내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반등 동력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코스피는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위축된 투자심리 역시 좀처럼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현기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열악한 환경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올해 1분기 후반이나 2분기 초까지는 크게 호전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김지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는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추세라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하락 국면이 2월 중순이나 말쯤에 마무리되고, 그 후에는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떨어진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가 당장 반등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충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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