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력난…인천시민 뜻 모아
대한민국 전력난…인천시민 뜻 모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7.08 07: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인천지역 에너지절약 범시민 실천결의회 열려
시민단체, 야구경기 관람객 대상으로 절전캠페인 펼쳐

[인천=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력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모처럼 인천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오피니언들이 문학경기장에 모였다. 야구경기 관람(?), 아니다.

지난달 29일 16시 40분 경. 문학경기장에 양복을 훌쩍 벗어던지고 자유분방한 복장을 한 인천지역 유관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시민단체 대표들이 하나 둘 문학경기장 내 마련된 행사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장내 뒤쪽에서는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계획했던 인원보다 참석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행사일까.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양남식)는 인천지역 유관기관을 비롯해 시민단체에서 보유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절약을 홍보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천광역시와 ‘2012년 인천지역 에너지절약 범시민 실천결의식’을 가졌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나용환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대표 등 내외귀빈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우리나라) 전력수요가 독일보다 많다. 정부도 이례적으로 위기대응비상훈련을 실시해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00만kW의 (전력수요를) 줄였다”면서 “에너지절약은 제5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부시장은 “(에너지절약은) 실천으로 정착돼야 하며, 시민단체가 나서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면서 “일본이 전력난 캠페인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우리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많은 인천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력대란 방지와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사회 각 부문의 모든 인천시민들이 전기절약에 적극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 정착을 위한 에너지절약 녹색생활실천에 노력하고 인천광역시의 녹색산업 실현을 위해 에너지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내외귀빈들은 직접 대형 결의문에 서명했다.

특히 인천지역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이면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를 준비하는 녹색에너지와 친환경 국제도시다.

이어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문학경기장 북문광장에 마련된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와 그린스타트, 에너지시민연대,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인천지역 5개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하계절전을 위한 ‘시민단체 공동캠페인 협의회 출범식’도 가졌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올 여름 절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한 뒤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문학경기장을 방문한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절전캠페인을 펼쳤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국민들이 나서서 극복했다”면서 “지금 전기가 모자란다고 하는데 인천시민들이 뜻을 모은다면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시간 내외귀빈들은 문학경기장 내 야구그라운드로 자리를 옮겨 야구 관람객과 함께 에너지절약 실천을 선언하고, 에너지절약 홍보영상을 통해 에너지절약 실천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으나 우천으로 인해 연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