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 자원 불꽃 튀는 ‘선점전’
지구 끝 자원 불꽃 튀는 ‘선점전’
  • 박설란 기자
  • orchid@energytimes.kr
  • 승인 2008.08.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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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열강 경쟁 치열… “한국도 서둘러야”

‘마지막 자원의 보루’라 불리는 북극에 900억배럴의 원유와 1670조ft3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전 세계가 매일 약 864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인류가 3년간 쓸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지난 23일 북극에 전 세계 매장 자원 추정량의 22%가 매장돼 있다는 조사결과를 실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매장 오일의 13%와 매장 천연가스의 30%, 천연가스액의 20%가 북극에 매장돼 있다.

최근 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극이 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되면서 러시아와 중국 등 이 지역 인접 국가들 간에 자원 확보 각축전이 벌어질 조짐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도 북극 자원개발을 염두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북극자원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이뤄지고 있었지만 기술력이나 자본력, 인력이 부족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극의 영유권을 가진 국가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탐사로 실효적 지위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남극과 북극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원 매장지로의 위상이 주목됐으나 북극의 경우 빙하로 이루어진 탓에 시추작업조차 불가능한 자원개발 불모지로 인식돼왔다.

자원전쟁이 치열한 근래 들어 러시아는 북극해 해저에 잠수정을 내려 보내 러시아 국기를 꽂고 북극 4km 밑 심해 유전개발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경우 알래스카 자원개발을 위해 올해 초부터 에너지 그룹 로열더치셀과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덴마크는 미국 에너지 그룹 엑손모빌과 협력해 그린랜드 서부연안의 유전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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