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부채 한전 시험대…첫 정치인 수장 시대
200조 부채 한전 시험대…첫 정치인 수장 시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9.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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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임시주주총회 열어 김동철 前 의원 신임 사장 선임
최대 과제로 막대한 부채 해소하는 일 될 것으로 관측돼
한전 서울본부 전경.
한전 서울본부 전경.
김동철 前 의원.
김동철 前 의원.

【에너지타임즈】 한전 출범 이후 첫 정치인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62년 동안 없었던 일이다.

한국전력공사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호남 출신의 4선 의원인 김동철 前 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前 의원은 산업부 장관 제청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면 한전 사장으로 최종 결정된다. 한전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김 前 의원은 1955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호남 출신 정치권 인사로 광주 광산구에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7~20대 4선을 지냈다.

특히 의정 활동 중 그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20대 국회에서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 前 의원이 한전 사장으로 취임인 후 최대 과제는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는 일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으로 총부채가 201조4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달해 있다. 사상 최초로 200조 원을 넘긴 것으로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초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한전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3~5배수로 추려 전달한 바 있다. 이후 한전은 김 前 의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산업부로부터 공식 접수하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장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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