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하청업체직원 설움…상품인가? 노동자인가?
한전KPS 하청업체직원 설움…상품인가? 노동자인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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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한전KPS 하청업체 한 직원이 자신의 처지를 두고 상품인지, 노동자인지 모르겠다고 의원들에게 설움을 쏟아냈다.

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 한전KPS 하청업체 직원은 이 자리에서 “2~3년 전 오전업무를 마치고 오후업무를 시작하자 한 한전KPS 직원은 원전 외부에 있는 자신의 밭에서 일을 시켰다”고 업무외 노동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참고인은 “하청업체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물품 중 의자는 8년, 테이블은 10년을 사용한 것인데 이 물품들은 한전KPS 직원들이 폐기한 것 중 양호한 물품을 가져와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한전KPS에서 폐기한) 이 물품마저 가져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참고인은 “저희는 제품입니까, 노동자입니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종훈 의원(무소속)은 “(한전KPS 직원들이) 업무 외적인 부분을 시키는 것은 비일비재하고,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서 500미터가 넘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차별이 만연하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도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한전KPS 직원들은 불에 타지 않는 방한복을 입고, (협력업체 직원들은) 불에 타는 방한복을 입고 일을 하고 있다”고 진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즉각 조치해 주고 더 이상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최외근 한전KPS 사장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와 관련 최외근 한전KPS 사장은 “(한전KPS 직원과 하청업체 직원 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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