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던 태양광 모듈 가격 한달새 급락
거침 없던 태양광 모듈 가격 한달새 급락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12.05 11: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산 모듈 Wp당 2달러대 거래… 부품소재 값 동반 하락
원화 약세 거래 시장 발목 잡아, “수요증가vs경기침체” 고민

Wp당 4~5달러대까지 진입했던 태양광모듈 가격이 최근 한달새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모듈가격은 현재 Wp당 최하 2.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제품은 Wp당 3달러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태양광 모듈 수요 감소와 중국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물량,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90원선 머무르고 있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에 모듈가격이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점은 미리 예상했던 일이지만, 원화 약세는 모듈 거래 시장을 경색시키고 있다”며 “환율이 1200원대까지만 내려가 주면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경우 환율이 내려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장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모듈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품소재 값의 동반 하락도 모듈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한 모듈 업체 관계자는 “Wp당 태양전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현 시점이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할 적기인지 아니면 좀더 지켜봐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세계 태양광 시장의 경우 수요는 증가(태양전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기를 맞게 되면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태양전지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고환율이라는 복병은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는 것.

태양광 모듈 가격의 급락이 업계에서 기대하고 있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태양광 발전 단가와 화력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를 달성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