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스템 팔아 광물자원 확보한다”
“교육시스템 팔아 광물자원 확보한다”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8.12.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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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CE 등 컨소시엄, 페루에 10억불 상당 IPTV 교육시스템 수출
댓가로 구리, 아연 등 광물 받아… 새로운 자원확보 길 마련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을 해외에 팔아 광물자원을 획득하게 됐다.

APEC국제교육협력원(원장 김영환, 이하 IACE)과 한국IPTV컨소시움(의장 김용화)은 페루정부에 IPTV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고 댓가로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의 광물자원을 받기로 했다고 IACE가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페루를 방문해 가진 양국의 정상회담에 이은 것으로 양국의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기록하게 됐다.

이에 앞서 사업을 추진하게 될 양국의 컨소시엄은 지난달 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4차 APEC 미래교육 포럼 폐회식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5일 정식 협약을 가졌다.

‘IPTV를 활용한 인적자원개발 사업’으로 명명된 사업은 총 10억달러 규모로 우리나라의 컨소시엄이 2011년까지 ▲페루 전역(2200km)에 유·무선 IPTV망 구축 ▲IPTV 방송센터와 인적자원 개발센터 설립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콘텐츠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원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는 우리나라는 교육시스템을 수출해 자원을 확보하는 새로운 자원개발의 길을 열게 됐다.

특히 경제개발이 뒤쳐지지만 자원이 풍부한 남미 국가와 첫 번째 사업을 펼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차중찬 IACE 사무국장은 “페루는 남미의 중심국으로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국들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사업영역을 다른 나라들로 넓힌다면 자원확보의 새로운 길을 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페루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IPTV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게 됨으로써 고급인력을 배출해 빠른 시간 안에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루는 금, 은, 구리, 아연, 주석, 몰리브덴, 비스무스 등 주요 광물의 세계적 산지이며 광업 분야가 대외 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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