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상 첫 수출 길 올라
한국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상 첫 수출 길 올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9.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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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캐나다 파워스트림과 북미시장 진출 양해각서 체결

한국형 마이크로그리드기술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 길에 오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캐나다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PowerStream)과 일정지역 내 신재생에너지전원·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등을 함께 설치해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으로 제어한 뒤 외부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의 북미시장 공동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캐나다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북미시장에 진출하게 될 사업모델은 한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의 기술 집약형 마이크로그리드 모델로 전남 신안군 가사도 등에서 이미 상업운전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선로 감시·상태추정·전압보상 등 선진국에서 적용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한 능동배전망관리시스템(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앞으로 빅 데이터와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등과 연계될 경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북미지역에서 앞으로 2년간 50억 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능동형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해 실증하고 앞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세계 마이크로그리드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한전 측은 지난 4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 후 선진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전력분야 신산업 첫 사례이자 한전의 첫 번째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해외수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한전과 협력기업이 보유한 국내 우수기술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마련됨에 따라 전력기술의 주요 무대인 북미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수출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전은 국내 120개에 달하는 섬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하는 등 연간 160억 원에 달하는 전력공급비용을 줄이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마이크로그리드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회사소개>
캐나다 파워스트림은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제주도 규모에 버금가는 고객 36만 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관할지역이 300km에 달하는 등 부하밀도가 적어 연계선로를 확충하기 곤란해 신재생에너지 전원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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