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건설 본 궤도에 올라
경주 방폐장 건설 본 궤도에 올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8.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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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원자력안전위 열고 건설·운영 허가 최종 결정
경주 방폐장 건설이 6개월 가량 늦어진 가운데 교과부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을 최종 점검하고 건설·운영 허가를 결정함에 따라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경주 방폐장 건설·운영과 관련해 지난달 21∼24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5개 분과에서 부지구조와 방사선 방호, 정책제도 등의 사전심의를 거친 뒤 지난달 31일 제37차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안전성을 최종 점검하고 건설·운영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경주 방폐장 건설공사는 지난 1월경 건설·운영허가를 취득해 내년 말 건설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안전성 심사가 늦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6개월 가량 늦어져 부지정비만 이뤄진 채 모든 공정이 멈춘 상태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안전성에 대한 교과부의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경주 방폐장 건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10만㎡ 부지에 총 80만드럼 규모의 중·저준위 방사성 처분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한수원은 1단계로 1조52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만드럼 규모의 처분시설을 우선 건설한다.

한수원은 1단계 사업으로 10만드럼을 지하 80∼130m 사이에 6기의 사일로(Silo)에 처분하는 동굴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발생추이와 부지여건 등을 고려해 총 80만 드럼까지 처분할 예정이다.

경주 방폐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되는 것으로 그 동안 원전 이용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동굴처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방폐장은 1000여건에 이르는 질의·답변과 현장 확인,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심층 검토를 받는 등 다단계 안전심사를 거쳤다”며 “앞으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발생추이와 부지 여건 등을 고려해 총 80만드럼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올해 말 포화상태에 이른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폐기물 가운데 1000드럼을 내년 초 우선 완공되는 방폐장 내 지상지원시설에서 작업을 시작으로 공사가 끝나는 데로 동굴 내부시설인 사일로에 영구 저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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