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투자 첫 탐사사업 순조로울 듯
민간 투자 첫 탐사사업 순조로울 듯
  • 박설란 기자
  • orchid@energytimes.kr
  • 승인 2008.08.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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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공, 지자체 협의 남았지만 5~6개 투자자 확보

국내 최초 민자 유치 광산 재개발 사업인 ‘가곡광산 재개발 사업’이 우려와 달리 본궤도에 진입 할 전망이다.

한국광업진흥공사(사장 김신종)가 ‘가곡광산 재개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31일까지 일주일간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5~6개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가곡광산 재개발을 위한 탐사사업에 대해 민간 투자자들은 ‘high risk, high return'으로 신중을 기하는 눈치였다. 총 72억원이 들어가는 탐사사업 진행 결과 재개발 불가 판정이 나면 투자금은 고스란히 손실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광진공은 이러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투자자 유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 내비쳐왔다.

광진공 관계자는 “탐사 사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자본”이라며 “사회적으로 석유 혹은 가스와 같은 대규모 에너지 자원 개발에는 커다란 관심을 갖고 투자하면서 광물에 관해서는 무관심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곡광산에 다량 매장돼 있는 아연은 석회석 가루에 코팅을 입히는 재료로 ‘물 먹는 하마’와 같은 제습제, 여성용 생리대, 종이 등 수많은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다”며 “아연을 비롯한 광물들은 석유나 가스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생활전반에서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광진공은 접수된 의향서를 바탕으로 투자자(기업)들과 차례로 면담해 세부사항을 조율한 뒤 컨소시엄 형태의 최종 3~4개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광진공은 본격적인 탐사 사업 추진에 관할 지자체인 삼척시와 협의만 남게 됐다.

광진공 관계자는 “기술이 진보돼 광물채굴 시 환경 오염도가 떨어진게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탐사 지역이 휴양림지정구역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지자체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곡광산은 지난 1971년부터 1986년까지 약 62만톤의 아연이 생산된 바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매장량만 420만톤으로, 추가탐사시 1000만톤이상의 매장량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광진공은 재개발 성공 시 국내아연 수요(2007년 수입 78만7000톤, 17억9000달러)의 약 3.2%를 충당함으로써 연간 57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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