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겨울·여름피크에도 전력사용 ‘펑펑’
캠퍼스 겨울·여름피크에도 전력사용 ‘펑펑’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0.2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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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 조사결과 절반이상 전기냉난방 사용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 대학교 절반이상이 전기용 냉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돼 국가적인 전력수급난에서도 전기를 물 쓰듯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9월 1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전국 9곳 도시에 위치한 10곳의 대학교를 대상으로 전기사용실태와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28일 밝혔다.

교내 냉난방방식 조사대상 273곳 중 66%인 164곳이 전기용 냉난방기기를 사용했다. 특히 이 냉난방기기는 천정형으로 설치돼 있어 필요이상의 난방을 하게 된다고 에너지시민연대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겨울철 전력피크를 유발하는 전기용 난방기기 대신 지역난방이나 가스난방 등을 이용한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교내 전기절약뿐만 아니라 겨울철 전력피크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조사대상 999명 중 841명이 교내 에너지·기후변화 관련 강의를 받아 본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수강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절만 정도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536명이 교내 에너지절약 협조요청을 받아본 적 없다고 답하는 등 교내 에너지절약이 개별학생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80명은 에너지절약 협조요청이 있다면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응답자 932명은 교내 1년 에너지비용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696명은 에너지절감으로 절감된 비용이 학생·교수·교직원 복지 등 인센티브로 사용될 경우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대학교는 비교적 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사용하고 교육용 기자재와 냉난방기기 등 전력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학교는 학생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기후변화 관련 강의개설과 에너지 절약으로 절감된 비용을 다양한 복지활동과 장학금에 사용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에너지시민연대 전국네트워크 중 광양·대구·마산·부산·서울·순천·안산·평택·포항 등 9곳 도시, 10개 대학교 999명의 대학생·교수·교직원에 대한 개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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