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수립 1주년을 맞아 이를 발전·보완한 한국판 뉴딜 2.0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기반 구축 등의 새로운 과제가 설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주재한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경제·사회 구조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방점을 찍은 한국판 뉴딜 2.0을 선언했다.

투자 규모를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한 한국판 뉴딜 2.0은 기존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휴먼뉴딜로 확대 개편됐고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사업 육성과 탄소중립 추진 기반 구축 등 새로운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서 코로나-19 등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면서 당면한 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국가발전전략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희망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주축으로 했던 한국판 뉴딜에 휴먼뉴딜을 새로운 축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힌 뒤 휴먼뉴딜은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일상과 모든 산업에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디지털 초격차를 유지하고 메타버스와 클라우드 등 ICT 융합 신산업을 지원해 초연결·초지능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그린뉴딜 내 탄소중립 추진 기반 구축과 온실가스 측정·평가시스템 정비, 탄소 국경세 도입 등 국제질서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의 사업구조 개편을 지원하는 한편 직무전환훈련과 재취업 지원으로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투자 규모를 기존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하고 우수한 지역 뉴딜 사업을 지원해 그 성과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100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해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작한 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대체하는 형태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