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中企 상생방안 모색…납품대금연동제 등 논의
한전-中企 상생방안 모색…납품대금연동제 등 논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2.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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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사장,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약속
중소기업계,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등 전기요금 제도 개편 건의
7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중소기업중앙회(서울 영등포구 소재)를 방문해 중소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7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중소기업중앙회(서울 영등포구 소재)를 방문해 중소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중소기업과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최근 40% 급등한 전기요금이 중소기업 경영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7일 중소기업중앙회(서울 영등포구 소재)를 방문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광주전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 등의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전 측은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서 고금리·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자사의 육성지원 사업이 중소기업에 성장의 사다리가 되는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중소기업계에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는 납품대금연동제와 중소기업 노후 공동시설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 등에 대한 사업 대상과 규모 확대 등 활성화 핵심 대책이 논의했다.

납품대금연동제는 납품하는 물품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에 연동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서면 약정을 체결하는 제도다.

이날 김동철 사장은 “3%대 전력 손실률과 8분대 호당 정전시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중소기업 기술혁신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한전은 어려운 경영여건이지만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제품 최대 구매처 중 하나인 한전의 상생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주요 당면과제를 건의했다.

먼저 이들은 납품대금연동제 적극 활용과 기자재 구매 시 최저가 낙찰제 적용 개선 등을 요청했다. 또 2022년부터 40% 급등한 전기요금과 관련해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등 중장기 전기요금 개편안 마련과 중소기업 공동시설 고효율 설비교체 지원 등을 요구했다.

김기문 회장은 “한전은 연간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6조2000억 원에 달할 만큼 중소기업에 중요한 공기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판로지원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이 자리에서 나온 건의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전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구역전기협회 등과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드림스퀘어(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체결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과 에너지비용 인상으로 소상공인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252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연 매출 3000만 원 이하 영세사업자에게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마련한 바 있다.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은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대상자 검증 후 전기요금 납부 고지서에서 지원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매출액 충족 여부와 폐업 여부를 확인 후 전기요금 지원 신청 사업체 정보를 한전과 구역전기협회에 제공하면 한전과 구역전기협회는 고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가 일치하는 소상공인을 검증해 전기요금 지원대상으로 확정하고 최대 20만 원까지 전기요금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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