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한 경영 환경…서부발전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
변화한 경영 환경…서부발전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1.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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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기능 통폐합해 본사 1개 처 10개 부서 폐지하고 정원 104명 축소
서부발전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 전경.
서부발전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서부발전이 최근 변화한 환경에 맞춰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은 큰 폭의 조직·인력 축소와 재무통제 강화, 전원개발·신사업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사 혁신방안이 담긴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서부발전 측은 조직인력 효율화와 재무 기능 강화, 신규 발전소 적기 건설, 신사업 역량 제고 등 경영 효율 제고와 원활한 에너지 전환, 미래 성장동력사업 추진을 위한 혁신 조치라고 설명했다.

먼저 서부발전은 유사한 기능의 부서를 통합하고 기능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본사 조직을 현행 ‘3개 본부, 8개 처, 3개 실, 42개 부서’에서 ‘3개 본부, 7개 처, 4개 실, 32개 부서’로 축소한다.

본사 조직개편으로 본사에서 정원 27%인 104명이 줄어든다. 운영 효율화로 발전소 인력 36명을 줄이되 이들을 노후 석탄발전 대체 건설사업소인 구미와 공주로 재배치된다.

서부발전은 2021년 본사 인력 10%를 감축하고, 지난해 전사 인력 4%를 효율화해 건설 현장 등 필수사업에 재배치한 바 있다.

특히 서부발전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재무통제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서부발전은 전사적 재무개선 T/F를 운영해 발전공기업 중 가장 많은 순이익 2103억 원을 기록한 바 있고, 출자사업 리스크관리 강화와 수익성 제고 역할을 담당하는 투자총괄실을 신설해 재무개선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수소에너지처를 신설해 수소발전 중심 신사업 확장을 도모하게 된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중대형급 가스터빈 수소 혼합연소 비율 60% 실증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에너지효율화사업부를 신설해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에 부응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서부발전은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국민부담 완화에 앞장서는 발전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한전 경영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와 임금반납 등 특단의 자구 대책을 추진하고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통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서부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조32억 원 규모의 기존 재정 건전화 계획을 올들어 2조2104억 원 규모로 확대했고, 투자비 조정 등으로 2072억 원의 자구 방안을 추가해 발전사 최대규모 재정 건전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또 서부발전은 올해 성과급 반납 대상을 1직급 이상 간부에서 2직급 이상 간부로 확대하고 희망퇴직자 위로금 마련을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필요할 경우 그 대상을 3직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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