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한전‧가스공사 올 3분기 경영실적
답답한 한전‧가스공사 올 3분기 경영실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1.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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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3분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적자 여전
가스공사-도시가스요금 지원 확대로 영업이익 24% 줄어
한전 본사와 가스공사 본사.
한전 본사와 가스공사 본사.

【에너지타임즈】 한전과 가스공사 경영실적은 3분기에도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한전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적자는 여전했고, 가스공사도 도시가스요금 지원을 6배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먼저 한전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영업손실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2023년도 3/4분기 연결 기준 한전은 매출액 24조4700억 원, 영업비용 24조4700억 원, 영업이익 1조9966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10분기 만에 당기순이익 833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2023년도 1~3분기 누계 한전의 매출액은 65조6865억 원, 영업비용 72조1399억 원, 영업이익 –6조4534억 원 등으로 집계되는 등 당기순이익은 –5조9823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1~3분기 전기판매량은 전년 대비 0.3% 줄었으나 전기요금 인상으로 판매단가가 29.8% 늘어남에 따라 전기판매수익은 13조8281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조6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줄었으나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6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한전 측은 2022년 4월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모두 5번에 걸친 전기요금 조정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불확실성으로 흑자 지속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난방비 대란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4%나 줄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2023년도 1~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가스공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01억 원 증가한 33조9468억 원, 영업이익은 1조3454억 원에서 24%인 3216억 원 줄어든 1조 23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520만 톤을 기록했으나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판매단가가 MJ당 2.36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NG 원료비를 별도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고, 도시가스요금 지원액이 6배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3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2조5202억 원을 기록해 올해 상반기 말 대비 2767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가스공사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잔액은 8조5856억 원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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