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英 다나 북해 가스층 추가 발견
석유공사 英 다나 북해 가스층 추가 발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0.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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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최종심도 3198m까지 굴착 언(Earn) 유망구조 발견
기존 생산 허브와 연계개발 통해 상당한 시너지효과 기대
석유공사 본사 전경.
석유공사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국내 공기업 해외 적대적 M&A 첫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석유공사 영국 자회사인 다나가 북해에서 가스층을 추가 발견에 성공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성과인데 기존에 생산 중인 가스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연계 운영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영국 다나(Dana)는 북해지역에 특화된 석유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영권자로 참여하는 42/27 탐사광구 내 언(Earn)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탐사시추를 개시해 9월 말 최종심도 3198미터까지 굴착해 가스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스층이 발견된 언 유망구조 위치는 다나에서 생산 중인 톨마운트(Tolmount) 메인구조에서 서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톨마운트 메인구조는 2011년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으로 2400만 배럴에 달하는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다나의 핵심자산이다.

현재 다나는 언 유망구조의 정확한 자원량 평가와 함께 앞으로 광구개발을 위한 추가 자료취득을 위한 평가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언 유망구조는 인근에 다나에서 생산하는 가스전과 곧 생산을 개시할 가스전과 함께 연계되면서 생산비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다나는 앞으로 톨마운트 메인구조와 함께 2024년 1/4분기 생산개시 예정인 매장량 1800만 배럴의 톨마운트 이스트구조, 이번에 발견된 언 유망구조를 연계 개발할 수 있는 톨마운트 허브(Tolmount Area Hub)를 구축함으로써 북해자산 상업적 가치를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다나는 2020년 국제입찰을 통해 북해 남부지역 해상에 있는 42/27 탐사광구 지분 50%를 취득해 독자 운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남재구 다나 최고경영자는 “대규모 탐사 투자는 리스크가 커 어려움이 있으나 이번 가스층 발견에 성공한 언 유망구조와 같이 앞으로도 다나는 생산 거점 기반의 저비용과 저리스크 탐사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2011년 영국 다나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국내 공기업 해외 적대적 M&A 첫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석유공사에 인수된 후 다나는 저유가를 거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으나 웨스턴아일스(Western Isles) 유전개발과 톨마운트 가스전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위기를 극복해왔다.

석유공사 영국 자회사 다나 광구도.
석유공사 영국 자회사 다나 광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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