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건 다 판다…서울에너지공사 비상경영 선포
돈 되는 건 다 판다…서울에너지공사 비상경영 선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7.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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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처장 이상 직원 임금 인상분 50% 반납하고 평가급 50% 반납
가용부지와 지축 등 태양광 16곳 매각 등 자산 현금화방안 추진
지난 14일 서울에너지공사가 본사(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 14일 서울에너지공사가 본사(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서울에너지공사가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연료비는 급등했지만 열 요금이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심각한 재무위기에 처한 것이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이승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료비인 도시가스 요금은 2021년 이후 173% 인상됐으나 열 요금은 2022년 38% 인상에 그치는 등 재정 불균형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경영을 지난 14일 본사(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선포했다.

지난해 서울에너지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로 서울시로부터 857억 원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긴급 융자받는 등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올해도 연료비와 열 요금 간 역전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날 재무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선포한 것이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혁신 ▲우선순위에 따른 사업 조정과 업무 슬림화 ▲예산 절감과 자산 매각, 수익 확대를 통한 재무개선 ▲전사적인 비상경영위원회 운영 등 비상 경영을 위한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에너지공사는 실·처장 이상 임금 인상분 반납 등 임직원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한다.

서울에너지공사 실·처장급 이상은 올해 임금 인상분 50%, 평가급 50%를 반납하기로 했고, 서울에너지공사는 직원 임금 인상분과 평가급을 조정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

또 서울에너지공사는 부서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를 5억2000만 원을 줄이는 한편 광고·홍보 예산 등 경상경비 축소로 6억9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로 절감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에너지공사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자사 가용부지와 지축 등 태양광발전소 16곳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등 자산 현금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게 된다.

특히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서울에너지공사 중장기 방안도 마련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앞으로 유사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또 서울에너지공사는 도봉연료전지 등 미활용 열 연계 사업으로 저가 외부수열을 극대화하는 한편 열원 시설 운전 최적화 적용 등으로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 적기 완수를 비롯해 고효율·저비용 발전으로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현 재무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울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거듭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에너지공사가 본사(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 14일 서울에너지공사가 본사(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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