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수주
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수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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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계속운전 경험과 안전설비 건설‧운영 능력 인정받아
루마니아 2.5조 달하는 주요기기 교체사업 수주 청신호 기대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월성원전과 같은 노형인 중수로 원전인 루마니아 원전의 삼중수소 안전설비를 건설한다. 이를 계기로 계속운전을 위해 조만간 발주되는 2.5조 원에 달하는 루마니아 원전 주요기기 교체사업 입찰에서 한수원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주)은 1억9500만 유로(한화 2600억 원가량) 루마니아 체르나보다(Cernavoda)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체르나보다 원전 계속운전을 위해 중수로 가동 시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다.

산업부 측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24종 1000억 원에 달하는 기자재 발주 등 고부가가치 수출 일감이 추가로 공급됨에 따라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수주는 한수원이 중수로 계속운전 경험과 안전설비 건설‧운영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계속운전을 위한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주요기기 교체사업이 조만간 발주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수원은 이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체르나보다 원전은 중수로 노형이고 우리가 월성원전을 통해 확보한 중수로 건설·운영 경험은 다른 국가보다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원전 계속운전 개‧보수와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등 다양한 분야로 원전업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가 발주국에서 우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정부는 대형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수원은 기자재 계약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공급사를 대상으로 오는 8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개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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