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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기획
바이오매스 순기능 찾을 것…남부발전 도전장 던져산림부산물 활용한 삼척바이오매스발전 추진
공공기관 협업으로 낮은 경제성 극복에 방점
농촌지역 자급자족…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제시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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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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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겨울만 되면 강원도를 중심으로 집중되는 산불과 농촌일자리 축소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이 바이오매스 순기능을 찾겠다면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경제성 확보란 큰 고비를 넘은 것은 아니지만 남부발전은 공공기관 간 협업으로 실타래를 풀어갔고 결국 이 사업은 정부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바이오매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하에 정부를 설득시킨 배경은 미활용자원인 산림부산물을 이용한다는 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적 효과보다 바이오매스란 순기능을 찾는 것과 산불과 일자리창출 등 사회적비용을 줄이는 것을 비롯해 농촌지역 에너지자급자족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어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벌목 후 산림부산물 수거 장면. / 사진=뉴시스


남부발전은 삼척화력본부(강원 삼척시 소재) 내 100MW급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은 결과 사업을 허가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매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것은 코끼리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만 남부발전은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남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점이 정부를 설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산림부산물은 바이오매스발전의 발전연료로 분명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안정성 문제와 수거·운반 등에 따른 담보할 수 없는 경제성 등으로 천대를 받아왔다. 그렇다보니 발전사업자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반드시 피하고 싶은 발전연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바이오매스발전의 발전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산림부산물은 국내에 충분하다. 이 부산물이 제때 수거되지 못해 산불의 원인이 되거나 집중호우 시 계류로 유출돼 피해를 가중시키는 등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흉이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연간 벌목된 임목의 재적총량은 900만㎥이나 이중 54%만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46% 산림부산물은 수거비용이 판매단가보다 과도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부산물을 바이오매스발전의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무려 340만 톤에 이른다.

남부발전은 이렇게 버려지는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이어 삼척바이오매스발전에 필요한 연간 발전연료량 48만 톤 중 20%가량인 10만 톤 이상을 이 산림부산물로 활용하고 나머지를 톱밥으로 만든 우드펠릿을 사용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이로써 삼척바이오매스발전은 초미세먼지 전환비율이 높은 환경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는 순수목재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농촌에서 장작으로 난방을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 동안 산림부산물이 발전연료로 활용되지 못했던 이유는 경제성이다. 남부발전은 국유림관리소·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간 협업으로 경제성 확보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국유림관리소는 관할 임야의 산림부산물을 제공하면, 석탄공사는 산림부산물을 수거한 후 운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남부발전은 경제성을 확보했다.

삼척은 임지밀도가 높은 강원·경북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에 따라 운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운반구간이 짧음에 따라 산림부산물 파쇄과정만 거치면 되는 탓에 펠릿형태로 만드는 불필요한 공정을 줄인 것도 경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남부발전은 석탄공사와 협업으로 발전연료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폐광의 증가와 갱목의 금속대체에 따라 갱목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석탄공사의 13만㎡ 부지를 야적장으로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야적장은 발전연료를 안정적으로 비축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것도 있으나 벌목된 산림부산물의 경우 건조과정을 거쳐 품질을 유지하게 되는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연건조효과로 최상의 발전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구동 석탄공사 미래전략팀장은 “그 동안 석탄공사는 서민연료인 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매스발전의 안정적인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발전은 이 사업을 토대로 국가적 에너지선순환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란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희 남부발전 신재생사업부장은 “산악지대에 버려지는 골칫덩어리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은 화석연료를 줄이고 농촌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사회적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은 단순한 발전사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있고 더 나아가 농촌지역 에너지자급자족이란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림부산물이 많은 버려져 있는 지역은 농촌지역으로 도서지역이 에너지 자립 섬으로 에너지자급자족을 하는 것과 같이 이곳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3MW급 소규모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분산전원으로 에너지자급자족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연료공급을 위한 지역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 부장은 “남부발전은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기반으로 경제성보다 농촌지역 에너지자급자족을 위해 공기업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개선과 함께 도로공사 등의 벌목으로 배출되는 임목폐목재를 산림바이오매스 인증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벌목 후 산림부산물 수거 장면.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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