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올해 국감에서도 MB자원외교를 겨냥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다만 그 동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정부도 다시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회의사당(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에너지부문을 중심으로 한 산업통상자원부를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해외자원개발 관련 산업부에서 부실하거나 왜곡한 자료를 내놔서 국회와 국민을 기만했다”고 언급하면서 “(해외자원개발 관련 산업부가) 비용은 과소, 수익은 과대로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당시 윤상직 前 장관의 지시로 작성된 회수율이 의도적으로 부풀려 조작한 사실이 밝히진 만큼 철저힌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감사원 감사나 검찰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회수율에 대한 기본 자료를 산업부에서 다시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찬열 의원(국민의당)은 이명박 前 대통령이 자서전인 ‘대통령의 시간’에서 밝힌 자원개발사업 회수율 이 의도적으로 부풀리기를 통한 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前 대통령)은 빚만 만들어놓고 다녔다”고 말문을 열은 뒤 이 자서전을 통해 이 前 대통령은 자원공기업이 해외자원에 투자한 금액은 26조 원 중 4조 원은 이미 회수됐으며, 회수율은 114.8%로 전임 정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 장관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그 동안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대규모 투자와 국제유가 하락, 역량부족 등으로 자원공기업 경영상황 악화와 손실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하면서 그 동안 감사원 감사와 국정감사 등에서 다양한 문제점 지적과 자원공사별 자구노력에도 경영상환개선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산업부는 과거 정책의 문제점과 사업별 경제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부실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대책을 내놨다.
백운규 장관, 회수율에 대한 기본 자료 다시 점검할 것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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