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원전시장 길 열어…원전사업자 APR1400 인정
유럽원전시장 길 열어…원전사업자 APR1400 인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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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심사 통과

【에너지타임즈】한국형 원전노형이 유렵사업자요건을 인정받음에 따라 유럽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게다가 유럽의 조건을 요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등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주)에 따르면 한수원·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두산중공업 등 원전업계는 신형가압경수로(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유럽형신형경수로(EU-APR) 표준설계를 2011년 12월 유럽사업자협회에 유럽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인증심사를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과 관련 본 심사를 통과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원전업계는 인증심사를 신청한 후 2년간에 걸쳐 예비평가를 받은데 이어 이 결과에 따라 본 심사 착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돼 2015년 11월 본 심사를 받았다. 이 심사에서 20개 부문 4500개에 달하는 방대한 요건이 요구됐으며, 이에 대해 620건에 달하는 방대한 기술문서를 제출하고 800건에 달하는 질의응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유럽사업자협회는 유럽지역 12개 국가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으며,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한 안전성·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고 있다. 이 협회 회원국들은 이 요건을 유럽에 건설되는 원전의 입찰요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본 심사 최단기간인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을 받음으로써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원전업계는 영국·체코·스웨덴·폴란드 등 유럽에서 기존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탓에 원전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를 통해 유럽의 조건을 요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등 아프리카지역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 원전업계는 유럽원전사업자들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유럽원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가압경수로와 유럽형신형경수로의 가장 큰 차이는 중대사고 대응개념. 노심이 녹는 중대사고 발생 시 신형가압경수로는 원자로용기 외벽에서 냉각수를 이용해 냉각하는 중대사고 완화설비를 갖추고 있는 반면 유럽형신형경수로는 노심용융물질을 원자로건물 내에서 냉각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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