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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원자력
설움으로 지어진 고리원전 #1…전력생산 임무 마쳐17일 18시경 영구정지 위한 발전기 수동정지
1977년 6월 최초임계 후 40년 만에 영구정지
원전해체시장 만들라는 새로운 임무 부여받아
계획 수립부터 환경복원까지 20년가량 점쳐져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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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8  12: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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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 심장이 영원히 멈췄다. 40년 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고리원전 1호기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임무를 내려놓은 반면 원전해체시장을 성공적으로 만들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이관섭)에 따르면 고리원전 1호기(발전설비용량 58만7000kW)가 최초임계 후 40년 동안 15만5260GWh의 전력을 생산한데 이어 지난 17일 18시경 터빈-발전기, 18시 38분경 원자로를 각각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오는 19일 00시부로 영원히 가동을 멈춘다.

이날 발전을 중단한 고리원전 1호기는 2015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가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하면서 가시화됐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결정한데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고리원전 1호기는 1년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심사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전검토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제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데 이어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고, 18일 24시를 기점으로 고리원전 1호기는 영구적으로 정지됐다. 이는 1972년 12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으로 1977년 6월 최초임계 후 1978년 4월 상업운전과 2007년 계속운전 등을 거쳐 최초임계 40년 만이다.

원전종사자에게 고리원전 1호기 건설기간은 대한민국에 원전의 씨앗을 뿌린 역사적인 것과 함께 숱한 설움을 이겨낸 인고의 시간으로 남아 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원전이 건설되기까지 멀리서만 지켜보는 것.

당시 원전종사자가 고리원전 1호기 건설현장에 접근하다 제재를 당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고, 일부 원전종사자들은 군용 망원경으로 원전이 건설되는 것을 지켜봤다고 한다. 이때 눈에 보이는 것을 노트에 빼곡하게 적어둔 자료들이 한국표준형원전을 건설하는 꿈으로 이어졌다.

당시 고리원전 1호기 건설은 외국주계약자가 착공부터 준공까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으로 진행됐고, 사업관리·설계·자재구매·시고·시운전 등을 수행하는 일괄발주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는 사업관리와 시운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고 한다.

다만 고리원전 1호기는 전력생산이란 임무는 매듭지었으나 원전해체시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고리원전 1호기 해체작업은 해체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실제 해체작업과 환경복원작업 등에 20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에 따르는 비용이 한수원 추산 634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장 한수원은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일로부터 5년 이내인 2022년 6월까지 고리원전 1호기 해체계획서를 수립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고리원전 1호기 해체작업은 ▲제염 ▲절단·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 ▲환경복원 등 4단계로 진행된다.

한편 이미 한 차례 수명연장 한 월성원전 1호기가 2022년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것을 기점으로 ▲고리원전 2호기(설계수명만료 2023년) ▲고리원전 3호기(2024년) ▲고리원전 4호기(2025년) ▲한빛원전 1호기(2025년) ▲한빛원전 2호기(2026년) ▲월성원전 2호기(2026년) ▲한울원전 1호기(2027년) ▲월성원전 3호기(2027년) ▲한울원전 2호기(2028년) ▲월성원전 4호기(2029년) 등 오는 2028년까지 매년 1기에서 2기씩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 한수원 직원이 영구정지를 위해 지난 17일 18시경 고리원전 1호기 터빈-발전기 수동정지를 위한 버튼을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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