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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도심 속 군산발전…48년 역사만큼 노하우 ‘굿’<대한민국 에너지 네트워크 –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본부 편>
잦은 기동·정지에 따른 증기터빈 진동문제 말끔하게 해결
계획예방정비 주기 1년서 2년으로 늘려 100억 비용 절감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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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4  1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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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전북지역 산업심장인 군산. 이곳에 1969년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뚝심으로 걸어온 발전소가 있다. 군산발전소다.

군산발전소는 1969년 발전연료인 석탄을 이용하는 석탄발전으로 준공된 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견인한데 이어 2004년 1월 설계수명이 다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발전소 부지가 당초 군산도심 외곽에서 중심권으로 편성됨에 따라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발전연료로 한 군산복합발전소가 지어졌다. 이 발전소는 2010년 9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군산복합발전소는 군산발전소 후속사업으로 진행됐으며, 무려 48년이란 적잖은 역사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 서부발전 군산복합발전소(전북 군산시 소재) 전경.
현재 군산경찰서를 2차선 도로 건너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근거리에 대형마트 등 대단위 상권을 비롯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건설돼 있거나 건설되고 있다. 사실상 신시가지 중심에 이 발전소는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 발전소는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군산복합발전소는 발전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폐쇄됐던 일부 발전설비들이 오픈되면서 직원들의 긴장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평소 발전소에 근무하는 직원 이외에도 협력업체 직원 120여명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탓에 긴장을 잠시도 늦출 수 없다고 한다.

오승철 엔지니어링팀 차장은 “계획예방정비 할 때 안전문제나 뜻하지 않은 돌발생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절대 늦출 수 없다”면서 “시운전을 거쳐 정상적으로 발전설비가 가동된다는 신호가 떨어져야만 한 숨을 돌릴 수 있다”고 고요함 속의 긴박함을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인사 대신 ‘안전’이란 구호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군산복합발전소 발전설비용량은 780MW. 255MW급 가스터빈 2대와 264MW급 증기터빈 1기로 구성돼 있다. 1차로 가스터빈에서 전력을 생산하면, 2대의 가스터빈 가동 후 발생하는 열을 배열회수보일러로 회수한 뒤 증기터빈을 돌려 다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계획예방정비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은 증기터빈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잡는 것.

일반적으로 증기터빈은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면 힘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힘은 축(Roter)으로 전달돼 함께 물려 있는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그런데 이 축이 휘어지게 되면 진동이 발생한다.

발전설비 정상가동 중 자동정지 진동기준은 25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1m인 탓에 육안으로 판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군산복합발전소 증기터빈은 자동정지 진동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예방정비차원에서 이번에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기동과 정지가 잦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복합발전소는 2013년까지 연속운전을 하다 2014년 주말에 기동정지, 2015년 매일 기동장지 등으로 기동과 정지의 횟수가 잦아졌다.

발전업계에서 발전설비의 기동과 정지의 횟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발전설비에 무리를 주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이 작업과 관련 서부발전-예방정비모델(WP-PM)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장근로자들이 일상정비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발전설비 진단·점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예측이 가능한 발전설비의 고장원인을 찾아낸 뒤 예방정비를 통해 불시정지를 허용하지 않는 것.

   
▲ 군산복합발전소와 협력회사 직원들이 증기터빈 정비를 하고 있다.

오 차장은 “(증기)터빈에서 기준치 이하의 자그마한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발전설비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긴장 끈을 늦출 수 없다”면서 “경제성 등을 도외시할 수 없음을 감안할 때 적절한 계획예방정비 시기를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획예방정비에서 증기터빈 진동을 완전히 잡았기 때문에 큰 근심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계획예방정비는 1년을 주기로 진행되고 있으나 군산복합발전소는 2년을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기자재 제작회사에 대한 갑질(?). 아니다. 군산복합발전소가 권리를 제대로 찾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복합발전소 내 1년 주기로 교체해야하는 부품들이 다수 있으나 군산복합발전소는 잦은 교체를 해야 하는 부품을 당당히 제작회사에 성능개선을 요구했고, 오랜 협상 끝에 결실을 맺었다. 실제로 제작회사들은 유지보수비용을 포기해야 하는 탓에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차장은 “그에 따른 비용절감이 무려 100억 원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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