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LPG시장 진출전략…피해구제지원차원 접근해야
北 LPG시장 진출전략…피해구제지원차원 접근해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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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적으로 확산되는 초기단계로 대폭 증가 점쳐져
北 LPG시장 개척을 위한 제한적인 진출 도모해야

【에너지타임즈】남한의 액화석유가스(LPG)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북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북한의 현지사정을 감안한 수출전략은 중국으로부터 고가의 가격으로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피해구제지원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6일 스카이파크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북한 에너지부문 주변국 협력여건 변화와 전망’이란 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남북경제협력과 통일시대의 LPG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LPG시장 관련 민수용을 중심으로 확장될 것으로 점치면서 법·제도적 여건과 적절한 공급체계가 구축될 경우 북한의 LPG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주민소득 증가는 이를 견인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LPG시장은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면서 “북한 내 생산증대는 정유설비제약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 취사용 에너지는 여전히 석탄·장작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소득증가와 시장기능 확산 등에 따른 북한 취사용 에너지는 석탄·장작에서 석유·가스로 전이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북한 LPG수요 확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김 선임연구위원은 대북 LPG수출전략으로 피해구제지원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LPG공급으로 자체 생산과 북한 당국의 공식수입, 변경무역이나 국경도시지역에서 이뤄지는 밀수 등의 비공식수입 등으로 크게 구분한 뒤 당분간 현재와 같을 것으로 점쳤다.

이어 그는 현재 기관 수출과 시장 수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북한의 LPG시장 개척을 위한 제한적인 진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교역협상력 부족으로 인한 고가수입피해구제지원 차원의 대북 LPG수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이 중국으로부터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LPG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특히 김 선임연구위원은 “수출마진보다 북한의 피해구제를 지원하는 차원의 대북수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도 그는 시장에 대한 일반무역형태의 수출은 현재로선 어려우나 남북관계 개선추이에 맞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북한 민생용 에너지공급과 고가수입피해구제지원 등의 개념으로 제한적인 진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에서 유통되는 LPG는 ‘가스집’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가스집은 자체 생산하거나 북한 당국의 공식수입으로 공급되는 물량과 함께 변경무역과 밀수 등 비공식수입으로 공급되는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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