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왜? 입맛대로 할 걸…가스안전공사 채용부정
공채 왜? 입맛대로 할 걸…가스안전공사 채용부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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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 예비합격자 순위조작으로 부당채용 의혹 제기
박기동 사장, 이미 제도개선이 마무리 된 상태라고 설명

【에너지타임즈】가스안전공사가 예비합격자 순위를 교묘히 조작함으로써 최종합격자가 뒤바뀌게 하는 등 부당한 채용을 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드러났다.

11일 이찬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지시에 의거 실시한 인사채용실태감사보고서를 인용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예비합격자 순위를 조작해 부당채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스안전공사가 예비합격자 순위를 조작함으로써 임의대로 최종합격자를 만들어냈다는 것.

이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는 자체 인사관리요령에 의거 최종합격자는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장이 결정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인사위원회에 추천된 채용후보자 중 예비후보자 순위를 사장확정단계에서 임의로 변경했다.

이 의원은 관례란 이유로 가스안전공사가 사장확정단계에서 인사위원회가 추천한 예비후보자 순위를 합리적인 기준 없이 부적절하게 임의로 변경함으로써 후순위후보자를 부당하게 채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예비후보자 중 동일 출신학교 후보자는 후순위, 유일한 학교 출신 후보자는 우선순위로 각각 변경됐다. 또 남직원 적합업무란 이유로 여성 후보자는 후순위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해 채용에 5급 최종합격자 중 화공분야 1명, 기계분야 3명, 전기전자분야 1명 등 5명은 당초 예비후보자 순위에서 추가협격대상자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자로 선정됐다.

국무총리실 감사로 담당직원 2명 경고처분, 기관장 경고, 기관경고, 개선요구처분을 각각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원은 “민간 기업에 비해 공정하다고 여겨지는 공공기관 조차 비리가 만연하다”면서 “열심히 하면 취업할 수 있다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채용비리를 반드시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2배수 내 최종합격의 제도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한 뒤 “이미 제도개선이 마무리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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