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현장 화재·폭발 잠재요인 정전기 ‘원천봉쇄’
가스현장 화재·폭발 잠재요인 정전기 ‘원천봉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2.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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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기술공사, 비접촉식 정전기 측정 장비 개발해 현장적용

【에너지타임즈】자칫 가스현장에서의 화재와 폭발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정전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비접촉 측정 장비가 가스기술공사에 의해 개발됐다. 가스설비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이석순)는 천연가스설비 현장 정전기 화재와 폭발사고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현장작업자 인체를 대상으로 한 ‘비접촉식 정전기 측정 장비’를 개발한데 이어 현장적용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현장적용에 들어간 이 장비는 가연성 가스와 유류를 취급하는 곳에서의 정전기 화재와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비접촉식 자동측정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현장에서 신속한 측정과 그 결과의 확인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주변 외란에 취약한 비접촉식 정전기 센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센서 주변의 차폐설계와 함께 측정거리에 따른 정전기 오차율을 보정하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가스기술공사 기술진은 접촉식의 번거로움과 비전촉식의 부정확성을 동시에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스기술공사는 이 장비를 LNG생산기지 현장작업자의 정전기 측정과 위험성 분석에 나서는 등 기술개발 현장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개발로 경량화와 신속성,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이 장비를 활용해 천연가스설비현장 정전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정전기 안전기준과 예방절차를 수립하는 등 후속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전기 제거장치에 손을 접촉한 뒤 방전시키는 방법이 유일하며, 실제현장에서 작업자에 의한 정전기 화재위험성이 어느 정도 내재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스기술공사 측은 현재 관행적인 정전기 안전사고예방기준이 모호하고 현장작업자 인체로부터 제거된 정전기량이나 인체에 잔류하는 정전기량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전기 화재사고를 예방하는데 한계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가스기술공사 기술연구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작업자 인체에 축적된 정전기량을 손쉽고 빠른 시간 내 측정할 수 있도록 정전기 측정 장비를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석순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로 가스기술공사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한층 덩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개발제품의 개선을 통해 천연가스설비뿐만 아니라 기타 가연성 가스와 유류 취급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정전기 측정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 가스업계 현장안전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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