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핵연료…원전종주국 美 등 세계시장 정조준
토종 핵연료…원전종주국 美 등 세계시장 정조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9.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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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자력연료, 美 수출제약 해소 등 환경 만들어내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상호협력 사업협력협약 체결

【에너지타임즈】한전원자력연료가 원전종주국인 미국을 거쳐 세계원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핵연료부문 선두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상호관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인데 우리 핵연료기술이 상당 수준에 올라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이재희)는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지난해 핵연료 기술부문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전략적 상호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보다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난 31일 핵연료 사업협력협약(Nuclear Fuel Business 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세계원전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독자적인 시장개척이 어렵다는데 양사가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뤄진 것인데 실제로 상호간에 윈-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한전원자력연료는 웨스팅하우스와 핵연료 부품에 대한 수출제약 해소와 함께 부품·엔지니어링 기술부문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이끌어낸데 이어 핵연료 해외시장 진출, 핵연료 엔지니어링 등에서의 기술교류와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서정민 한전원자력연료 해외사업개발실장은 “당장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으로의 핵연료나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요소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원전시장의) 계약조건만 부합한다면 다른 사용자에게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실장은 “현재 핵연료 관련 국산화가 많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제약사항이 있었는데 이 걸림돌이 이번 기회에 해소될 것”으로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이 협약이 체결된 배경에 대해 “한전원자력연료에서 개발한 핵연료 부품 중 웨스팅하우스보다 뛰어난 기술을 갖고 일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한전원자력연료가 핵연료 선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파트너로 정정당당하게 설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1990년대부터 웨스팅하우스와 핵연료 제조기술 도입, 핵연료 공동개발, 핵연료 설계인력 파견, 핵연료 핵심부품 수출, 핵연료 피복관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이날 이재희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이 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가 단순한 사업적 파트너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나아가 미국 내 핵연료 수출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한전원자력연료의 비전인 ’Global Leading Nuclear Energy Partner‘를 위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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